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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골프 진기록’ 선정

조나단-캐티 부부, 1년간 449개 코스 돌아

4세 카펜터, 男 최연소 홀인원
세계서 가장 긴 카트는 9.62m

한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3차례나 기록한 사나이, 골프 클럽을 4000개 넘게 보유한 식당 주인…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23일 오전(한국시간) 기네스북에 오른 골프 관련 기록 328개 중 ‘그 누구도 넘어설 수 없는’ 진기한 기록 11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중 PGA가 가장 강조한 기록은 홀인원이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프로 선수들의 홀인원 확률은 3000분의 1, 일반 골퍼는 1만2000분의 1 수준. 그만큼 홀인원은 평생 경험하기 힘들다. 하지만 PGA는 “홀인원의 기쁨을 한 라운드에서 3차례나 맛본 사나이가 있다”고 소개했다. 주인공은 미국의 아마추어 골퍼 패트릭 윌스(사진). 윌스는 2015년 7월 미국 버지니아주의 로렐힐 골프클럽에서 18홀을 돌며 7번과 10번, 14번 홀에서 각각 홀인원을 잡아냈다. 당시 그의 나이 59세였다.

최연소 홀인원 기록은 남자는 4세 195일의 나이로 1999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마운틴뷰 골프클럽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크리스천 카펜터, 여자는 5세 103일의 수나 리-톨레이(이상 미국)로 2007년 뉴욕주의 맨해튼우드 골프클럽에서 홀인원의 영광을 안았다.

가장 키가 큰 프로 선수로는 206㎝인 독일의 마르셀 피켈이 농구선수 뺨치는 장신으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독일에서 프로골퍼로 활동했다.

여자 선수 중 최고령 ‘에이지 슈터’는 1936년생인 일본의 후쿠이 카요코. 2007년 만70세였던 후쿠이는 그해 8월 일본 카루이자와에서 70타를 적어내며 최고령 여성 ‘에이지슈터’가 됐다.

1년 동안 18홀 코스에서 가장 많은 라운드를 펼친 주인공은 캐나다의 조나단-캐티 부부. 이들은 2008년 4월 1일부터 2009년 3월 31일까지 총 449개의 코스를 돌았다. PGA는 “부부는 1주일에 평균 8.6개의 코스를 돈 셈”이라고 소개했다. 골프 클럽을 4393개나 보유 중인 골퍼도 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스페인의 로버트 랜트소트는 1992년 지인으로부터 골프클럽을 선물 받은 것을 계기로 전 세계를 돌며 골프클럽을 수집했다. 스페인 말라가에 있는 그의 식당 벽엔 자신이 모은 골프클럽이 전시돼 있다.

한편 카트도 깨지기 힘든 기록에 포함됐다. 역대 가장 빠른 카트는 2014년 10월 로비 스틴(미국)이 운전한 카트로 시속 191.12㎞로 달려 기네스북에 올랐다. 세계에서 가장 긴 카트는 2013년 5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사용된 카트로 길이가 무려 9.62m에 이른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