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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표가 수천만원… ‘시크릿 패션쇼’ 中여성들 열광

박세영 기자 | 2017-11-21 11:36

세계적인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시크릿이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아시아 지역 첫 패션쇼를 개최한 가운데 쇼에 참가한 모델들이 란제리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이라 더 즐겁네 세계적인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시크릿이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아시아 지역 첫 패션쇼를 개최한 가운데 쇼에 참가한 모델들이 란제리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초청장 3800만원 거래되기도
여성 속옷시장 18조6000억원
정치적 문제 팝스타 비자 거부
외신 “통제 많아 리스크 클 것”


미국의 유명 속옷 업체인 빅토리아 시크릿이 20일 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중국 여성들의 구매력이 상승하고 서구식 패션에 대한 열망도 커지면서 패션쇼 초청장이 온라인에서 최고 3만5000달러(약 380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가짜 표가 거래되고 정치적인 이유로 패션쇼 진행자들에게 비자 발급을 거부하는 등 ‘중국 특색’의 부작용도 드러났다. 21일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밤 열린 패션쇼는 매년 패션쇼를 하는 빅토리아 시크릿이 처음으로 미국이나 유럽이 아닌 아시아에서 진행한 것으로, 중국계 모델이 사상 최대인 7명이나 참가했다.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올해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는 23회째로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을 겨냥했다.

매력이 높아진 중국의 도시 여성들은 핸드백과 의류, 화장품에 이어 속옷까지도 글로벌 유명 브랜드를 사들이고 있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민텔에 따르면 2015년 중국에서 여성 속옷 시장은 1120억 위안(약 18조60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커졌으며 2020년에는 지금보다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쇼에 중국인들은 열광했다. 20일 밤 중국 SNS에는 빅토리아 시크릿 현장 사진들이 돌아다니며 화제를 모았다. 주최 측이 보낸 초청장을 가진 관람객만 입장할 수 있었으나 이 초청장은 온라인에서 최고 3만5000달러에 팔렸다. 이 중 가짜 표들도 상당했다.이번 쇼에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공연하지 않았으나 그가 공연한다고 쓰여 있는 식이었다. 이 같은 가짜 표들도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의 가격에 버젓이 판매됐다. 쇼의 진행 과정에서 중국은 대만에서 공연하면서 대만 국기를 흔들고 반중 시위의 상징인 해바라기를 수놓은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당초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던 팝스타 케이티 페리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가디언 등 외신들은 21일 “중국의 큰 시장을 바라보고 가지만 상하이에서 모든 고객 정보에 대한 통제권은 중국 당국의 손에 고스란히 들어가게 되는 등 정치적인 리스크가 상당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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