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TTA 데이터’ 발표
再放횟수 의도적 확대 맹점도

시청률조사회사 TNMS가 새로운 시청률 개념을 제시했다. 본방송 외에 재방송을 본 이들의 수치를 더하고, ‘시청률’이 아닌 ‘시청자 수’에 초점을 맞춘 TTA(Total TV Audience·통합시청자수) 데이터를 내년 1월1일부터 전면 배포한다. 현재 시청률은 본방송을 기준으로 비교·평가된다. 하지만 재방송을 보거나 VOD로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이들이 늘면서 그 수치를 포함해야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다는 것이 TNMS의 설명이다. 또한 전체가구, 유료가구 등 시청률 집계 기준과 모집단이 달라 플랫폼별 시청률의 절대 비교가 어렵다는 맹점을 바로잡기 위해 시청자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TTA는 7일 단위로 발표된다.

민경숙 TNMS 대표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2014년에도 다시보기 시청률을 집계하려다 지상파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하지만 그동안 시장이 변했고 광고주협회 역시 TTA 자료의 필요성을 공감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몇 가지 해결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TTA는 7일 단위로 측정되기 때문에 현재 일일 단위로 발표되는 시청률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 결국 TTA는 현재 시청률 집계 시스템을 완전 대체할 수 없고 보조하는 수준에 머물 수 있다. 또한 본방송과 재방송을 모두 챙겨보는 중복 시청자들을 걸러내기 어렵고, 방송사들이 TTA 수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프로그램의 재방송 횟수를 의도적으로 늘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