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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기부금 유용 의혹… 얼굴 등 신상정보 공개

최준영 기자 | 2017-10-12 11:44

서울시에 신고 안하고 모금
‘시신유기 공범’ 딸 영장심사


기부금 사적 유용 의혹이 제기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사진) 씨가 지방자치단체에 기부금 모금액 및 사용 내용 등은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또 고급 차량을 여러 대 모는 등 호화생활을 누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 씨는 기초생활수급자 혜택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부터 이 씨의 얼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희귀병을 앓고 있는 중학생 딸의 치료비 명목으로 다수에게 적지 않은 기부금을 모금한 이 씨는 시에 기부금 모금액 및 사용 내용 등과 관련한 신고를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 씨가 어떤 방법으로 총 얼마의 기부금을 모아 어디에 사용했는지 철저한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1000만 원 이상 기부금을 모집하려는 사람은 모집 및 사용계획서 등을 작성해 행정안전부(모금액 10억 원 이상일 경우)나 관할 시·도에 등록을 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지자체에 신고 없이 기부금을 모집한 행위에 대해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 씨가 적극적으로 기부금을 모은 뒤 횡령했다는 증거가 명확한 제보가 들어올 경우 경찰이나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또 중랑구청에 따르면 이 씨와 딸(14), 숨진 부인(32)은 지난 2007년부터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생계 급여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 가족은 매달 생계 급여 109만 원과 장애수당 등을 합쳐 160여 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이 씨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친구 A(14) 양 시신을 아버지와 함께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 씨의 딸은 이날 서울북부지법에서 진행된 구속영장심사에 앞서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최준영·김현아·조재연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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