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현안 간담
“과거와 달리 시장인식 엄중
경제적 파장 관리에 만전”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북한 도발을 둘러싼 미국과 북한 간 긴장 고조에 대해 “금융·외환시장 이 작은 충격에도 시장 변동성 증폭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곤란하다”며 “경제팀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을 갖고 우리 경제 리스크(위험) 관리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현안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시장이 미국과 북한 간 긴장 고조에 대해 과거와 달리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리스크 관리를 위한 조치로 △금융시장·실물경제·해외반응 24시간 모니터링 및 시장 안정 조치 신속 단행 △금융기관 외화 유동성·외채·외환보유액 점검 등 대외건전성 관리 △해외 투자자 및 신용평가사 소통 강화 등을 약속했다.

그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이번 주 중 편성을 마무리 짓고 국무회의와 국회 제출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내년도 예산뿐만 아니라 새 정부 임기 내 재정운용방향은 사람에 대한 투자와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 인프라확충을 통해 지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적극적 재정정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동시에 재정수지나 국가채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에도 역점을 둘 것”이라며 “내년도 예산안 편성 시 11조 원 이상의 구조조정 방침을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밝힌 바 있고 관계 장관들께도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주 발표한 건강보험 및 기초 생활보장(생보) 확충 계획과 추후 발표될 아동수당 신설 및 기초연금 확대 계획은 재정 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마련된 것”이라며 “기초 생보는 178조 원의 국정과제 재원대책에 이미 반영됐고 건보 소요도 적립금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활용하고 국고지원 확대, 적정 보험료율 인상 등을 조합해 차질없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