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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美 외에도 20여개국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

손고운 기자 | 2017-01-11 11:57

- 클래퍼 美DNI국장 증언

‘러 美대선 해킹’ 보고서 관련
“여러 사람의 정보 바탕 결론”

FBI 국장 “공화 전국위에도
러시아 해커 접근·정보 탈취”


제임스 클래퍼(사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러시아가 미국 외에도 수십 개 국가의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고 밝혔다. 올해 독일 총선, 프랑스 대선 등 세계 주요국들의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가짜 뉴스’, 해킹 등을 통한 러시아의 정치 개입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클래퍼 국장은 10일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가 적어도 20여 개 이상 국가의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정보위 청문회는 지난 5일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러시아 해킹 의혹’을 주제로 청문회가 열린 데 이어 개최됐다. 전날 독일 정부도 9월 총선에 외부 세력이 개입할 수 있다고 판단, 가짜 뉴스에 대한 대대적 조사에 나선 가운데 이와 관련한 증언이 나온 것이다.

또 클래퍼 국장은 최근 미국 정보기관들이 공개한 러시아 해킹 관련 보고서와 관련해서는 “기술적 정보, 공개 출처 정보와 더불어 여러 사람의 증언을 바탕으로 결론 낸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클래퍼 국장이 “가짜 뉴스를 포함해 다양한 차원에서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영향을 끼치려고 했다”며 러시아 해킹 관련 보고서를 내놓자, 러시아와 인터넷 폭로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창립자인 줄리언 어산지 등은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이에 클래퍼 국장이 “여러 사람이 정보의 출처”라고 재반박한 것이다. 다만 클래퍼 국장은 “보고서 작성에 사용된 민감한 출처, 접근 방법 등은 (기밀로)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제임스 코미 미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러시아 해커들이 대선 당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뿐만 아니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에도 제한적이나마 접근, 정보를 탈취했다고 밝혔다. 코미 국장은 “러시아 해커들이 RNC의 시스템에도 침입했다”며 다만 “오래돼 사용되지 않는 시스템에 대한 제한적 접근”이었다고 설명했다. 시의성이 지난 정보들이 포함된 시스템이라 러시아가 접근했다고 하더라도 큰 의미가 없었을 것이란 지적이다. 또 코미 국장은 “트럼프 선거 캠페인 또는 현재의 공화당 전국위원회 시스템이 해킹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RNC는 이제까지 자신들은 강한 사이버 보안 시스템 덕에 러시아로 유출된 정보가 없다고 주장해왔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도 DNC의 취약한 보안 시스템이 러시아 해킹 문제를 야기한 것이라고 주장해 온 만큼 코미의 발언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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