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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대 담긴 여성시신 발견 한 달째…신원조차 ‘오리무중’

기사입력 | 2017-01-10 07:16

자살·타살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영구미제 우려


인천의 한 하천 인근에서 마대에 담긴 여성시신이 발견된 지 한 달째에 접어들었지만,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미제 사건으로 남을 공산이 커졌다.

10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한 청소부가 지난달 8일 오전 11시 47분께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굴포천 인근 유수지 집하장에서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청소부는 같은 달 2일 굴포천 주변을 청소하다가 마대를 수거해 1㎞가량 떨어진 집하장에 쌓아뒀고 엿새 뒤 집하장에서 마대를 정리하다가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두 팔을 몸통에 붙인 뒤 노끈에 묶인 채, 다리를 구부려 허벅지와 몸통이 다시 묶인 상태로 쌀 40kg을 담을 만한 크기의 마대에 들어 있었다.

뼈가 드러날 정도로 부패한 시신은 국과수 부검 결과 늑골과 경추도 골절된 것으로 드러났다.

시신의 지문 채취가 불가능해 신원 확인이 어렵자 경찰은 지난달 21일 전국에 이 여성의 옷차림과 몽타주가 담긴 전단을 배포,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그러나 공개수사 뒤에 밝혀진 정황이라고는 국과수 부검에서 밝혀진 대략적인 사망 원인뿐이다.

“시신의 비장에서 일산화탄소가 농도 40%로 검출됐다”는 국과수 부검 결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성을 타인이 유기했을 가능성도 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산화탄소 중독사 사례들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자살이었고, 타살로 밝혀진 사건들의 경우는 피의자가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번개탄이나 연탄을 피워 살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굴포천 인근에서 발견된 여성시신에서 수면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되기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 8일 굴포천 인근 폐쇄회로(CC)TV에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이 시신 유기 장소 쪽을 바라보는 장면이 찍혀 수사하고 있으나 용의자로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자전거를 탄 남성이 굴포천 다리 위에서 시신 유기 장소를 1∼2초가량 바라보고 다시 돌아가는 장면이 찍혀 그 이유를 확인하고자 남성 신원을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시신의 신원을 파악하고자 시신 유전자(DNA) 정보를 수사당국의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했지만 일치하는 정보도 아직 없다.

피해 여성이 외국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부평구 거주 외국인 180여 명과 다문화가정, 불법체류자를 탐문 수사했으나 이 역시 실패했다.

전국에 배포한 전단을 통해 들어온 신원 제보는 40여 건에 달했지만, 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단서나 정보는 전무하다.

경찰은 이날 신고보상금을 최고 50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올리고 인근 지역으로 탐문수사를 확대했다.

<연합뉴스>

‘부패한 여성시신’ 발견된 인천 굴포천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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