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에 관한 오해와 진실

에이즈, 즉 영어 명칭 AIDS는 ‘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의 머리글자인 A, I, D, S를 따서 만든 약어다. 우리말 명칭은 ‘후천성면역결핍증(後天性免疫缺乏症)’이다.

‘후천성’이란 ‘선천성’과 대비되는 말로 유전이 되지 않음을 뜻한다. ‘면역결핍증’은 몸의 방어기능을 담당하는 면역세포가 파괴돼 면역기능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HIV =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를 일컫는 말로, ‘Human Immunodeficiency Virus’의 약자다. 우리말로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라고 부른다. 이름이 말해 주듯, 사람과 사람 사이로 전염되며 몸 안으로 들어와 면역세포를 파괴하는 바이러스다.

◇HIV 감염과 에이즈 = 모든 HIV 감염인이 에이즈 환자는 아니다. HIV 감염인은 HIV가 몸 안에 들어와 있지만 일정한 면역 수치(CD4 200cell/㎣ 이상)를 유지하면서 몸에 뚜렷한 증상이 없는 상태다. 에이즈 환자란 HIV에 걸린 후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체계가 파괴돼 면역세포 수가 200cell/㎣ 이하이거나 에이즈라고 진단할 수 있는 특정한 질병이나 증상이 나타난 경우를 말한다.

◇HIV 감염 증상은 = HIV에 걸려 치료받지 않으면 급성감염기, 임상적 잠복기를 거쳐 증상기로 이행된다. 급성감염기에는 몸살과 비슷한 증세가 나타난다. 치료를 받지 않아도 평균 1∼2주 이내에 저절로 소실된다. 장기간 증상이 없는 임상적 잠복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면역기능이 서서히 감소한다. 증상기가 되면 각종 감염과 암 등 다양한 병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인과 생활하면 = 일상생활을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지만 HIV 감염인의 혈액·정액·질 분비물에 노출되는 경우 주의해야 한다.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제18조에 의하면 감염인은 성매매 등을 제외하고는 모든 직업에 종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