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천·강북구 順 많아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청소년(만 14∼18세) 1만 명당 ‘5대 범죄’ 발생 건수가 가장 많은 곳도 중구로 집계됐다.

반면 서초·송파·강남 등 이른바 ‘강남 3구’는 청소년 1만 명당 범죄 발생률이 크게 낮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서울 관서별 청소년 5대 범죄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5년 청소년 1만 명당 5대 범죄는 중구가 91.99건으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는 25개 자치구의 1만 명당 청소년 범죄 발생 평균(48.97건)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어 금천구가 73.62건으로 2위, 강북구가 68.38건으로 3위였다.

반면 강남 3구는 청소년 범죄 발생률이 크게 낮았다. 청소년 1만 명당 5대 범죄 발생 건수가 가장 적은 곳은 서초구로 21.92건에 불과했다. 중구보다 70.07건이나 적다.

또 송파구가 30.07건, 강남구는 30.29건으로 집계됐다. 강남 3구가 서울에서 청소년 1만 명당 범죄 발생이 가장 적은 자치구 1∼3위를 차지한 것이다.

인구를 고려하지 않고 발생 건수로만 집계하면 청소년 범죄는 강서구가 608건으로 가장 많았다. 강서구는 2015년 기준 10만6831명의 청소년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청소년 인구가 많기에 자연히 범죄 발생도 많았다는 분석이다.

청소년이 저지른 5대 범죄 중 가장 자주 발생한 것은 절도로, 166.44건에 달했다. 이어 폭력 145.2건, 성범죄 8.42건, 강도 3.29건 등 순이었다.

지난해 1년 동안 서울 시내 청소년들은 총 5건의 살인사건을 저질렀는데 이 중 금천구에서만 3건이 일어났고, 노원구와 성북구에서 각각 1건씩 발생했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