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당정 하반기 경제정책 논의

유일호 “늦으면 무용론 나와”
“하반기 핵심은 일자리 대책”

정부는 24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0.3%포인트 내린 2.8%로 수정했다. 또 정부와 새누리당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조기 편성해 7월 중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당정 간담회에서 오는 28일 발표되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이 예정대로 집행되면 이 같은 경제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보고했다고 새누리당의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전했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 방향이 그대로 집행되면 올해 성장률은 당초 3%대 예상보다 떨어지는데, 확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2.8% 정도”라며 “내년에 다시 경제성장률을 3%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또 추경 시기에 대해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추경 예산안이 7월 24일 (국회에서) 통과됐는데, 그전에 된다면 적극적으로 (추경 편성을) 생각해 보겠다”며 “만약 국회에서 빨리 정리되지 않고 8월 1일을 넘어간다든지 하면, 본예산보다 3∼4개월 빨라지므로 추경 무용론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8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발표 때 추경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총리는 특히 추경과 관련, “추경의 내용은 결국 구조조정을 어떻게 신속히 하고 그에 따른 문제점을 어떻게 보완할지가 될 텐데, 그 (구조조정) 수단을 국회 내에서 어떻게 소화할지가 초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도 “간담회에서 추경에 대해 찬반양론이 있었지만, 추경을 해야 한다는 데 더 무게감이 실렸다”며 “정부는 추경의 필요성을 검토하면서 시기가 빨라지면 산업계 구조조정을 해나가는 데 유용하지 않겠느냐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해 “하반기 핵심은 일자리 대책”이라며 “이와 함께 구조개혁 가속화 등을 중심으로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신선종·박세희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