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군사위 청문회 출석해 올해 안보위협 전망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 간의 신(新) 냉전 가능성을 공개로 제기했다.

클래퍼 국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가 근본적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대해 피해망상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클래퍼 국장은 “러시아는 (나토가 구축하는) 유럽 미사일 방어 네트워크가 서방을 겨냥한 자국의 핵위협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자국이 억제, 봉쇄되는 데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지금 자행하는 많은 공격적 일들은, 그 이유가 초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든 아니면 미국과 동등하다는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것이든 자칫 우리를 또 다른 냉전의 소용돌이로 빨려들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토가 동유럽으로 세력을 확대하고 이에 맞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명분으로 시리아 내전에까지 개입하면서 미·러 양국의 갈등은 점차 고조되는 상황이다.

클래퍼 국장은 청문회에서 러시아의 위협 및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더불어 갈수록 고조되는 테러리즘 위협을 거론하면서 “정보계통에 50년 이상 몸담아왔지만, 이렇게 다양한 위기와 도전이 한꺼번에 찾아온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테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면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장악한 영토, 전례 없는 온라인 숙련도 등을 감안할때 IS가 가장 중대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또 프랑스 파리 테러와 미 캘리포니아 주(州) 샌버너디노 테러처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성공적’ 공격이 언제든 예고도 없이 다른 사람들의 연쇄 모방 범죄를 자극할 수 있다며 ‘자생적 테러리스트’에 의한 테러 가능성을 당면한 위협으로 분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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