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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힘은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특히 중국 공산당 집권층의 우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10년간 중국 경제는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할 것입니다.”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난 2001년부터 2년여를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로 근무한 경험을 통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 수준인데 이 중 1%는 중국에서 나온다”며 “부정부패 척결 운동으로 내수가 위축돼 내년 국내총생산(GDP)은 소폭 감소하겠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중국 인구 13억 명 가운데 8260만 명이 공산당으로 선출된다”며 “그들 가운데 5년마다 시험과 경쟁을 통해 전국 지역, 직능 단체 대표 2270명의 지도자를 선출하고, 결국 7명을 중국 최고권력층으로 선발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산당 핵심 인재 중 70%는 소위 비(非)명문대 출신”이라며 “공산당원들은 인재로 박탈되면 현장의 실무 경험과 다양한 연수 시스템을 통해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이룬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공무원이 소속 부처에서 한 분야의 전문가로 양성되는 시스템을 바꿔 중국 공산당처럼 현장 경험을 중요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958년 경남 진주 출생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남가주대(USC) 경제학 석·박사(중국 경제개혁) △대외경제정책 연구원 △주중 한국대사관 연구관(1993∼1995년)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2011∼2013년)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현재) △아시아경제발전에서 본 중국의 개혁, 중국발전에서의 화교 역할, 아시아경제통합 등 다수 논문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