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의 장남 유대균을 도피처인 오피스텔의 수도·전기요금 내역을 통해 검거한 것과 같이 대구 경찰이 2억원대 사기범을 비슷한 방법으로 검거했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돈놀이(남에게 돈을 빌려 주고 이자를 받는 것을 업으로 하는 일) 자금을 대면 이자를 넉넉하게 주겠다고 속여 2억2000만원을 받아 달아난 무속인 이모(59·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09년 3월4일 자신의 점집에 찾아온 이모(59)씨에게 “돈놀이 자금을 빌려주면 이자를 부풀려 돌려주겠다”고 속여 1억8000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2012년까지 11차례에 걸쳐 점집 손님들로부터 2억2000만원을 받아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경북 구미시에 사는 이씨의 내연남 명의로 대구 북구 태전동 원룸에 도시가스요금 고지서가 발송된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이씨가 내연남 명의로 원룸을 빌려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해 잠복 끝에 지난 28일 오후 10시에 이씨를 검거했다. 이씨의 2009년 저지른 사기사건의 공소시효는 10월22일부로 만료예정이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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