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초등교 여학생들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30일 초등교 6학년 여학생(12)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미성년자 의제강간)로 음성군의 한 초등교 교사인 A(31) 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8월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만난 여학생과 모텔에서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 씨가 또 다른 초등교 여학생(12)과도 성관계를 맺은 정황을 포착,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 씨가 조사에 순순히 응하는 등 도주의 우려가 없어 불구속 송치했으나 여죄를 수사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사건이 불거지자 학교 측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학교 측은 교육청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A 씨의 사직 처리를 보류한 뒤 사실 확인을 거쳐 성매수 사실이 확정되면 파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 = 고광일 기자 ki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