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노숙인을 보호하고 다양한 노숙인 지원 행정을 펼친 모범사례로 감사원장 표창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구는 노숙인 인권을 보호하면서 사회복귀를 추진하는 한편, 노숙인으로 인한 주민 불편과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영등포역사와 주변 시장 등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노숙인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자 구는 노숙인 지원팀을 신설하고 노숙인 관리 대책 마련에 힘썼다.

구청 사무실에서 소극적으로 대처해오던 방식을 벗어나 영등포역 동부광장 내에 노숙인 상담 민원실을 열었다. 노숙인들이 자활 프로그램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인문학 강좌를 마련하고 노숙인 음악동호회 ‘드림플러스 밴드’도 창설했다.

거리 노숙인 이동목욕사업을 추진하고 지역 주민을 노숙인 거리상담원으로 채용해 많은 노숙인을 자활시설에 입소토록 안내한 점도 크게 인정받았다.

조길형 구청장은 “영등포구는 타 지자체에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현장 중심 행정으로 노숙인 수를 줄여 주민 불만을 해소해왔다”며 “노숙인들이 건강하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