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학회)가 지난해에 이어 당뇨병 환자의 족부 절단 예방을 위한 ‘파란양말’ 캠페인을 연다. 당뇨병 환자들은 혈관장애로 인해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고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발에 조그만 상처가 생겨도 쉽게 세균 감염이 일어나 발을 절단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들은 증상이 진행되는 중에도 신경병증 합병증으로 감각이 무뎌져 이를 감지하지 못한다.

이에 학회는 오는 23일부터 한 주간을 ‘당뇨병 환자 발견(見) 주간’으로 선포하고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양말 신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발 관리법과 족부 절단 예방법 등을 알릴 계획이다. 학회는 서울아산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강남성심병원 등 전국 11개 병원 당뇨병센터 및 내분비내과와 함께 각 병원 본원에서 23일부터 5일간 ‘발견교실’을 진행하면서 참석자에게 족부질환을 발견하는 ‘발견수칙’을 전달하고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관련된 무료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발 보호 양말과 발 관찰용 거울 등도 배포된다.

학회 관계자는 “족부를 절단한 당뇨병 환자의 85%는 그 원인이 발의 작은 상처로부터 발전한 궤양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당뇨 환자가 평소 발등이나 발가락, 발바닥의 상처, 티눈, 물집 등을 잘 관리한다면 족부 절단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