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들이 토란을 ‘땅이 품은 알’이란 뜻으로 명명한 데는 그 자체가 영양덩어리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동의보감에 ‘토란은 성질이 평(平)하며 위와 장을 잘 통하게 하는데 날것으로 먹으면 독이 있지만 익혀 먹으면 독이 없어지고 몸을 보한다’고 적혀 있다. 현대에 와서도 토란은 다양한 효능을 지닌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곡성군 농업기술센터 및 곡성군 농산물유통 농협연합사업단 자료에 따르면 토란의 주성분인 멜라토닌은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불면증 및 시차피로 치료, 두통 완화, 혈중지질 감소, 유방암 억제, 전립선 비대증 치료, 우울증 해소, 신경·면역계 안정 등에 효과를 낸다.

또 토란에 함유된 수산칼륨 성분은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어 타박상, 어깨결림 완화에 도움을 준다. 토란 특유의 미끌거리는 성분은 무틴으로 체내 글루크론산 합성을 도와 간장과 신장을 튼튼하게 해주며 노화방지 효과를 낸다. 토란에 많이 함유된 섬유질은 장의 운동을 원활하게 해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 토란대는 칼슘 함유량이 셀러리보다 40배나 많아 고령자,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수험생에게도 도움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