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상화·이규혁

방송서 대표팀 생활 ‘솔직 토크’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리스트 이상화(21·한국체대)와 스피드 대표팀의 ‘맏형’이규혁(32·서울시청)이 9일 오후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 대표팀 생활을 함께하며 겪은 애환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먼저 선후배간의 11살 나이차를 뛰어넘는 둘의 우정이 화제에 올랐다. 이상화는 “(이)규혁 오빠는 대표팀에 들어가기 전부터 나의 우상이었다. 친해지고 싶다면서 내가 먼저 다가갔다. 오빠의 운동하는 모습에 반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니 이상형도 바뀌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이규혁은 “(이)상화가 고등학생일 때 농담으로 대회에서 1등 하면 결혼하자고 말해주자 바로 메달권에 근접했다. ‘설마 고등학생인데’하고 생각했는데 진짜 1위를 했다. 다행히 그 주에 결혼 얘기가 없어서 넘어갔다. 그런데 대학교에 들어가더니 운동할 때만 필요한 기술 선생님 취급을 해서 좀 서운했다”고 응수했다.

이어서 이상화는 “금메달을 딴 후 참 많이 울었는데 부모님 다음으로 규혁이 오빠가 생각났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해 숙연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이규혁의 색다른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상화가 “규혁 오빠가 나보다 화장품을 더 많이 쓴다”며 “미백에 모공수축라인까지 쓴다”고 공개했다. 이에 대해 당황한 이규혁은 “할 말만 하라”고 이상화의 입을 막기도 했다.

또 ‘발에 습진은 없는지, 무용가 강수진씨 발처럼 돼있나요’라는 시청자 질문에 둘은 “습진은 전혀 없다”고 말하며 발을 직접 공개했다. 이상화는 “스케이트 선수치고는 예쁜 발”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또 이규혁과 절친한 가수 백지영과 이상화가 좋아하는 가수 휘성이 특별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규혁은 백지영에게 “항상 나에게는 여자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경택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