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16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닝푸쿠이(寧賦魁) 주한 중국대사와 오찬을 하고 최근 발생한 중국 쓰촨(四川)성 지진 사태에 대한 위로의 뜻으로 개인성금 10만 달러를 기탁했다.

정 최고위원은 “중국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고 문화적 유대가 깊은 나라”라며 “이웃이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서로 돕는 미풍양속에 따라 적은 금액이지만 우리의 뜻이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용기와 인내심을 잃지 말고 이번 사태를 잘 극복해 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닝 대사는 정 취고위원의 성금을 받고 “확인된 사망자만 2만여 명이고 매몰된 사람이 많아서 앞으로 사망자가 5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지진 참사와 관련해 성금을 주신 것은 따뜻한 우호의 표시라고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정 최고위원이 한·중 양국의 우호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중국 지도부에 그 뜻을 잘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은 지진 참사가 발생하기 전 한·중 협력관계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싶다는 닝 대사의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

민병기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