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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에서 성행하고 있는 속칭 ‘로리타 포르노(아동이 등장하는 음란물)’를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 퍼뜨린 아동 포르노물 유포사범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11명 가운데는 중학생 2명 등 미성년자 4명이 포함되는등 아동들이 아동 포르노물을 유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황교안 부장검사)는 11일 손모(49)씨등 11명을 적발, 손씨등 7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각각 벌금 300만~1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김군등 중·고교생 4명은 미성년자이고 초범인 점을 감안, 엄중 경고조치하고 불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이 근무하던 식당에서 인터넷에 접속해 정보공유 사이트(일명 와레즈 사이트)에서 수집해 보관중이던 아동 학대성 성행위 동영상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혐의다.
대학생 유모(24·약식기소)씨의 경우 지난해 10월 유료정보제공 사이트에 별도의 그룹을 만든 뒤 유료회원 모집을 위해 아동 포르노 동영상물을 게재, 국내에서도 아동 포르노물 고객층이 형성돼 상업적으로 이용이 가능한 단계라는 것이 확인됐다.
이와함께 김모(14·중학생)군등 중·고교생들은 외국계 인터넷 사이트에서 아동 포르노 동영상등을 수집해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의 이른바 ‘카페’에 게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최근 미국등에서 제작한 아동간 성행위, 아동과 성인간 성행위등을 다룬 포르노물이 급속히 확산되고 단순한 호기심 차원을 넘어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추세인 점을 감안해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아동의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아동 성매매등 아동 학대를 부추길 우려가 큰 데다 좀더 확산되면 아동 포르노의 국내 제작까지 우려되는 상황인만큼 지속적인 감시와 단속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진석기자 js@munh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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