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에 트리플더블까지 잡아 날아갈 것 같아요.”

전주원(27·현대산업개발)이 마침내 한국 여자프로농구사에 트리플더블러로 이름을 올렸다.9일 국민은행전에서 21득점,11어시스트,12리바운드를 기록해 트리플더블의 위업을 이룬 것.

이날의 트리플더블은 삼성생명 정은순에 이은 여자프로농구 통산 2호.전주원으로서는 실업시절인 96년 12월1일 한국화장품전 이후 생애 두번째 대기록이다.현대산업은 전주원의 활약에 힘입어 국민은행을 89-73으로 제압,1차대회에 이어 2차대회 정상에 연거푸 올랐다.

전주원은 “트리플더블에만 욕심을 냈더라면 기록달성을 앞당길 수 있었지만 팀 성적이 무엇보다 우선이었다”며 “시즌 1,2차대회 연속우승을 차지해 기쁘다”고 말했다.

수비와 리바운드만 잘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 것이 대기록 수립의 원동력이 됐다는게 스스로의 분석.올시즌들어 넓은 시야와 게임의 흐름을 읽는 탁월한 능력으로 현대의 연승행진을 이끌며 결혼후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는 “욕심내면 트리플더블을 한두차례 더 할 수 있겠지만 개인기록보다는 팀플레이가 우선”이라고 말해 소속팀의 시즌 전대회 우승및 시즌챔피언 타이틀 획득에 전념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태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