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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大서 20대 선반공 프락치로 몰려 사망

기사입력 | 1997-06-04 19:02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소속 대학생들이 농성중이던 한양대 교내에서 20대 선반공이 프락치로 몰려 대학생들로부터 구타당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한총련은 이와관련, 李石(이석.22·선반공·전남 해남군 해남읍 수성리)씨 폭행치사 사실을 시인하고 한총련 출범식을 무시한 연기하는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한 검·경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4일 경찰과 한총련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 학생회관 5층에서 李石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金德坤(김덕곤·한양대 간호학과2)씨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李씨의 시체를 검안한 한양대부속병원 全雲玄(전운현.25)씨는 “4일 오전 9시15분쯤 대학생 2명이 ‘조금 이상하다’며 李씨를 업고 들어와 살펴보니 이미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李씨는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골절상은 없었으나 허벅지와 어깨 엉덩이 정강이등 여러곳에서 심한 피멍이 발견됐다. 또 왼손 팔목은 가로 20㎝ 세로 5㎝가량의 플래카드 조각으로 묵여있었으며, 오른손 팔목에는 끈으로 묶은 흔적으로 보이는 희미한 자국이 발견됐다.

이와 관련, 한총련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3일 오후 5시쯤 학생회관 5층에서 거동이 수상한 李씨를 발견, 진술서를 받는 과정에서 李씨가 갑자기 학생들의 목을 졸라 손을 묶고 몇차례 구타했었다”며 범행사실을 시인했다. 한총련측은 이어 “학생들의 안전 귀가와 공정수사가 보장된다면 폭행당사자와 목격자 전원을 경찰에 이첩하고 현장 검증 등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출범식은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검·경은 이에 따라 李씨가 학생회관 5층에 도착했을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양대 총학생회 총무부장 신대균씨와 K대 농학과 權純郁(권순욱.24)씨등 4명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경조사결과 한총련측은 5월29일과 30일 한양대에서 한총련 집회를 구경하던 양성원(22·인천시 남구 주안1동)씨와 한정우(16·서울 광진구 자양3동)군을 프락치로 오인, 이들을 곤봉과 각목 쇠파이프로 구타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지난 1일 오후 8시45분쯤 서울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출입구에서 최희진(26·요리사)씨가 쇠파이프를 소지한 대학생들로부터 “너 경찰이 아니냐”며 수차례 구타당한뒤 현금 30만원과 농협예금통장을 빼앗기기도 했다.

검·경은 李씨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이날 오후 李씨의 시신을 한양대부속병원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옮긴뒤 서울지검 동부지청 許龍眞(허용진)검사의 지휘로 부검을 실시했다.경찰은 李씨의 부검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자들을 전원 소환해 상해치사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文聖雄·朴元甲·兪炳權·李陳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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