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최대 2400명 인력 투입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안전 대책을 마련해 사고를 막는 데 총력 대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일 오전 서울시청사에서 오 시장 주재로 ‘탄핵집회 안전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김길성 중구청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김권기 종로구 부구청장과 소방·경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와 자치구의 안전관리 대책 관련 보고를 받았다.

오 시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서울시가 이번 집회 대응에서 지켜야 할 원칙을 당부했다. 그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은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이라며 “집회 참가자든 일반 시민이든, 모든 사람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대응은 선제적이어야 한다”며 “현장을 읽는 감각, 즉시 판단하고 조치하는 결단력, 그리고 서로를 믿고 연결하는 신속한 협업이 핵심”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선고 전후 3일 동안 ‘시민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인파 관리와 교통, 의료 등 안전대책을 마련해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역사와 인파 밀집 지역에 현장 인력을 하루 최대 2400명 투입해 안전을 관리한다. 안국역·광화문역·시청역·한강진역·여의도역이 인파 밀집 지역 중점 관리 대상이다.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은 CCTV를 활용해 주요 집회 장소의 인파 밀집도를 살피고 대응한다. 역사 내 안전관리도 강화된다. 종각역, 시청역, 종로3가역 등 24개 역사에 하루 415명의 안전관리 인력이 배치된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