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거제 등 ‘여야 대결’ 주목

부산시교육감과 서울 구로구청장 등 21명의 공직자를 뽑는 재·보궐선거가 2일 오후 8시까지 치러진다. 이르면 자정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선거 결과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첫 전국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민심의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체 유권자 462만908명 중 26만5449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5.74%로 집계됐다. 이날 4·2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은 무투표로 당선된 2곳(광역의원·경북 성주군, 기초의원·전남 담양군)을 제외한 21곳이다. 구체적으로 교육감 1곳(부산)과 기초단체장 5곳(서울 구로구·충남 아산시·전남 담양군·경북 김천시·경남 거제시), 광역의원 7곳, 기초의원 8곳 등 21곳이다. 지난달 28∼29일 실시한 전국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은 8년 만에 최저 수준인 7.94%를 기록했다.

이번 4·2 재·보궐선거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전국단위 선거로, 민심을 가늠할 풍향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산불 피해 여파로 투표율이 저조해 민심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여야가 맞붙는 기초단체장 선거는 아산·김천·거제다. 국민의힘은 이들 3곳 선거구에서 당선될 경우 재·보선에서 선방했다는 분석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권에서는 아산을 가장 박빙 승부처로 꼽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거제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청장과 전남 담양군수 선거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박빙 지역으로 꼽힌다. 구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에는 장인홍(민주당), 서상범(조국혁신당), 최재희(진보당), 이강산(자유통일당) 등 4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담양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 이재종 후보와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