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배찬승

삼성 배찬승, 데뷔 첫 홀드
한화 정우주, 155㎞ 강속구
키움 여동욱, 첫 타석서 홈런

‘올해 슈퍼신인은 나야! 나!’

2025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에선 신인왕 레이스가 그 어느 해보다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프로 무대를 갓 밟은 풋내기답지 않게 팀에서 한몫하는 신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개막한 KBO리그 개막 엔트리에는 총 8명의 신인이 이름을 올렸다. 박재현(KIA), 배찬승(삼성), 김영우(LG), 권민규, 정우주(이상 한화), 권혁빈, 여동욱, 전태현(이상 키움)이 그 주인공이다.

개막 시리즈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루키는 투수 배찬승과 정우주, 야수 여동욱이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배찬승은 23일 대구 키움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팀이 6-3으로 앞선 6회 초 마운드에 오른 배찬승은 단 8개의 공으로 박주홍, 야시엘 푸이그, 이주형으로 이어지는 상대 상위 타선을 깔끔하게 요리했다. 최고 시속 155㎞까지 찍힌 묵직한 직구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력의 푸이그도 쩔쩔맸다. 삼성은 11-7로 이겼고, 배찬승은 데뷔 첫 홀드를 챙겼다.

이미지 크게보기 정우주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안착한 정우주도 이날 수원 KT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한화가 3-4로 뒤진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정우주는 김민혁, 장성우, 문상철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정우주도 강력한 직구를 자랑했다. 이날 정우주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5㎞까지 찍혔고, 최저 구속도 152㎞에 달했다. 한화는 연장 끝에 4-5로 졌지만, 정우주의 호투가 위안이 됐다.

이미지 크게보기 여동욱

3루수 여동욱도 타자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2회 초 첫 타석에서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솔로 홈런포를 날린 것. 신인 선수가 개막전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린 것은 1998년 조경환(롯데), 2018년 강백호(KT)에 이어 여동욱이 3번째다. 여동욱은 올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경쟁력을 과시, 키움의 주전 3루 자리를 꿰찼다.

오윤 키움 타격코치는 “파워나 스피드 모두 또래 선수들보다 확실히 뛰어난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