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중국의 한 재활용 업체가 저품질 생리대를와 기저귀를 재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CCTV 보도 캡처, 뉴시스

B급 제품 저렴하게 구입한 뒤 얼룩 없는 제품 재포장 판매


중국의 한 재활용 업체가 유명 브랜드의 폐기 생리대를 재포장 후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행위는 법적으로 엄격하게 금지되지만 해당 업체는 하자가 있어 B급으로 처리된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한 뒤 얼룩이나 손상이 없는 제품을 선별, 재포장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중국 중앙(CC)TV는 산둥성 지닝시의 한 폐기물 재활용 업체가 저품질 생리대와 기저귀 등 위생용품을 재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생리대나 기저귀 제조업체의 생산 라인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폐기 대상이 된 불량품을 대량으로 구매해 재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보도 영상을 보면 창고 공간 절반 이상이 폐기물로 채워져 있고, 바닥에는 생리대와 기저귀가 곳곳에 흩어져 있어 지저분한 상태였다.

물론 중국 위생 관리 기준에 관한 법률상 재활용 원료를 일회용 위생 제품에 사용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 그러나 이 업체는 B급 제품을 톤당 260~1400위안(약 5만2000원~28만 원)으로 저렴하게 구입한 뒤 2차 가공을 거쳐 다시 일회용 위생용품 제조업체에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 후 현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자, 지닝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