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고려아연의 호주 신재생에너지 자회사인 아크에너지, 한화에너지는 최근 ‘리치몬드 밸리 배터리 에너지 저장시스템(B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최주원(왼쪽) 아크에너지 대표와 이재규(오른쪽) 한화에너지 대표가 각각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

충전 이후 8시간 방전 가능한 저장 용량 2200㎿h 규모
"신재생에너지 글로벌 협력 강화"


고려아연은 호주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사업 전문 자회사인 아크에너지가 한화에너지와 최근 ‘리치몬드 밸리 배터리 에너지 저장시스템(B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아크에너지는 앞으로 한화에너지를 통해 배터리 및 인버터를 포함한 BESS 시스템을 공급받고, 시운전 서비스도 제공 받게 된다.

리치몬드밸리 BESS는 현재 호주 내 ESS 사업들을 통틀어 최대 규모의 사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 아크에너지는 한화에너지가 공급하는 출력 용량 275㎿, 저장 용량 2200㎿h의 BESS를 활용해 전력망 안정화 및 전력 충방전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리치몬드 밸리 BESS는 1회 충전으로 최대 8시간 연속 운전이 가능하다. 아크에너지는 이를 통해 호주 시드니가 위치하며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뉴사우스웨일즈(NSW) 주의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주 정부 지원을 포함해 에너지 차익 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크에너지는 지난 2023년 12월 NSW 주 정부와 BESS 장기 에너지 공급 계약(LTESA)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2027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상업운전 개시 이후 NSW주 정부 측의 지원에 힘입어 운영된다.

아크에너지는 이번 사업을 위해 대규모 배터리 공급 업체를 물색해 왔다. 아크에너지는 지난해 11월 한화에너지를 배터리를 포함한 시스템 통합 패키지 공급업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양사는 11월 말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세부 조건을 논의해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과 한화그룹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의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