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힘이 승복? 양두구육·구밀복검"


친명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리게 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승복한다는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없다"며 "(불복할 가능성도) 아주 클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서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나오면서 주먹을 쥐고 미소를 지었다. 체포 과정에서나 구치소에서 나올 때 과정들을 살펴보면 한 번도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송구하다는 말, 최소한 미안하다는 그런 사과 표현조차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이런 분이 어떻게 탄핵에 승복하겠다고 하겠나"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탄핵 심판과 관련해서 승복하는 것이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정 의원은 "너무도 당연한 얘기"라면서도 "권성동 원내대표의 말은 일종의 양두구육 내지는 구밀복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정 의원은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이나 각하에 자신감이 있어서 한 발언이라는 (평가도 있던데) 저는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각종 집회에 나가 굉장히 과한 발언들을 많이 했다. 탄핵 불복하겠다는 선언을 사실상 하고 있다"면서 "여당도 윤 대통령 편들고 있고 계엄의 정당성도 주장하고 (윤 대통령) 탄핵이 돼선 안 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탄핵 심판에 대해 승복하겠다고 하는데 이게 믿음이 가겠나"고 지적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