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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초록우산 회장賞 - 최해원 오마중 학생

To 모든 열사님과 투사님들께,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신 모든 선조께, 우리 민족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역사에 큰 관심이 있는 한 학생이에요. 이번에 감사편지를 쓰게 됐을 때,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발전시키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셨던 열사님과 투사님들이 먼저 떠올랐어요.

청나라와 일본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키려고 투쟁하신 전봉준 장군님, 독재정치에 반해 민주주의를 추구하며 시위하신 박종철 열사님과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몸에 불을 지르며 근로기준법을 외치신 전태일 열사님처럼, 감사함을 전하고픈 분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반만년의 역사가 이어지며 우리나라에는 순탄했던 시기도 많았지만, 위기가 닥쳤던 시기도 분명 있었지요. 한의 고조선 침입부터 시작해서 내분이나 병자호란 같은 전쟁들, 그리고 일제강점기까지. 하지만 이 같은 위기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은 보란 듯이 이겨내서 후손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었습니다. 저희가 권리를 보장받고 이렇게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는 것은 분명 앞서 투쟁하고 지켜주셨던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말로는 전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함을 느끼고 있어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저에게 그런 일이 닥쳤을 때, 열사님들처럼 똑같이 행동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런 상황을 가정해 볼 때마다 열사님들께서 하셨던 행동 하나하나가 쉽지 않았을 결정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자신을 누구보다 걱정해주는 주변인들을 안심시켜주고 싶었겠지요. 저희와 다를 것 없는, 충분히 괴로움을 느끼고 고통도 느낄 수 있는 사람인데 말이에요. 그렇기에 나라를 위해 희생하였던 육체와 마음 전부 소중하지 않은 부분이 없습니다.

안정된 생활, 보장된 자유에 안심하되 편안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도록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저 역시 앞으로도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제게 주어진 본분을 다하고, 나라의 성장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지금의 다짐과 민족에 대한 감사함, 민족에게 물려받은 애국심과 포기할 줄 모르는 이 의지를 다지고, 가장 높은 곳까지 도약할 수 있도록 힘차게 달리겠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저희 후손들에게 맡기세요. 그럼 편안하게 안식을 취하시길 바라며.

해원 올림

문화일보 - 초록우산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