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전돼가다 호흡곤란 증세
18일째 입원 즉위 후 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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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으로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사진) 교황이 호흡 곤란 증세 재발로 인공호흡기 치료에 다시 들어갔다.

3일(현지시간) 바티칸뉴스 등은 교황청의 오후 언론 공지를 인용해 “오늘 교황이 급성 호흡 곤란 증세를 2차례 겪었다“며 “오후부터 인공호흡기 치료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황청은 “호흡 곤란은 기관지가 점액 누적으로 수축하면서 벌어진 문제”라며 “교황은 두 차례 내시경 검사와 시술을 통해 기관지 내 점액을 제거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교황청은 “교황은 치료를 받는 중에도 항상 의식이 명확했고 방향 감각을 유지했으며 시술에 협조적이었다”며 교황의 상태를 전했다. CNN은 교황청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오후 교황이 호흡기 위기를 넘긴 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예후는 ‘보류’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교황의 혈액 검사 결과는 변함이 없으며, 백혈구 수 증가가 없다”면서 “이는 새로운 감염이 없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교황은 지난달 14일 다균성 감염에 따른 호흡기 질환으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교황은 입원 뒤 양쪽 폐에서 폐렴이 확인되는 등 상태가 계속 나빠져 입원 18일째를 맞고 있다. 이는 2013년 3월 즉위 이래 최장 기간 입원 기록이다.

교황청은 지난달 22일 교황이 천식성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인 사실을 공개하면서 처음으로 교황의 병환이 위중하단 표현을 사용했다. 이후 교황청은 교황이 조금씩 호전 증상을 보이다가 같은 달 28일 일시적 호흡 곤란을 겪었지만 지난 1~2일에는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현재 교황청은 교황이 건강을 회복할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지연 기자 jjy072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