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자유통일당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진보성향 시민단체 등도 헌재 앞에서 맞불 집회


자유통일당 등 보수 단체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탄핵 국면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윤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이 대거 결집해 탄핵의 부당성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원로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와 자유통일당은 22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경찰 측 추산 인원은 오후 2시 30분 기준 2만5000명이다. 주최 측 추산으로는 오후 4시 기준 300만 명이 결집했다.

경찰은 안전한 집회를 위해 기동대 51개 부대, 총 3300명의 경력을 투입했다. 대규모 집회로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집회 현장 인근 세종대로 양측에 경찰버스 수십대로 차벽을 세웠다. 안전한 교차로 통행을 위해 경찰들이 건널목마다 경광봉을 들고 시민들의 통행을 안내했다.

이날 오후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1도를 기록했으나 참가자들은 털모자·목도리 등 방한용품으로 무장한 채 집회에 나섰다. 이들은 보수단체 집회 무대가 설치된 동화면세점 인근부터 일민미술관 앞쪽까지 빼곡하게 앉아 자리를 채웠다.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 뒤로 설치된 의자들도 빈 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쥐고 "윤석열 힘내라" "문형배 탄핵" 등을 외쳤다. 거리 곳곳에는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 즉각복귀’ ‘문형배 사퇴하라’ 등 손팻말을 든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무대에 오른 연사자는 "불의에 저항하고 진실을 알려야 한다"며 윤 대통령 탄핵의 부당함을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윤 대통령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진보성향 시민단체들도 광화문 일대 및 헌법재판소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촛불행동은 오후 2시부터 헌재가 있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 인근에서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촛불문화제를, 퇴진비상행동은 각각 오후 3시와 5시부터 관철동·적선동에서 범시민 행진을 진행했다.

최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