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평양공동선언 6주년 광주 평화회의 ‘평화, 가야 할 그날’ 행사에 참여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중도보수’ 발언을 겨냥해 "설익은 주장은 분란을 만들 뿐"이라며 "장차 진보 진영과의 연대를 어렵게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 전 실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 아니다"라며 "대표가 함부로 바꿀 수 없는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중도보수)을 용인하면 하면 앞으로 숱한 의제를 물러서야 할지 모른다"며 "실용의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적었다. 또 "성장과 복지의 균형, 환경과 생명, 시장 방임이 아니라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해 온 민주당이 어찌 중도보수 정당이겠나"라며 "중도와 합리적인 보수층까지 마음을 얻고 싶은 것은 모두가 같지만 단순히 우클릭으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이 대표에게는 자신이 사실과는 달리 좌파 혹은 진보로 인식되고 있다는 불편함이 있어 보인다"며 "그 불편함이 우클릭 강박관념을 만들어내고 있는 듯한데, 우클릭은 정답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의 리더십에 필요한 것은 신뢰감과 안정감"이라며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두쪽난 사회를 통합해내겠다는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최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