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098억 원…전년 대비 59.8%

이미지 크게보기그랜드 보난자호 팬오션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그랜드 보난자호. 팬오션 제공.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6755억 원
1년 새 63% 늘어

팬오션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098억 원으로 1년 새 약 60% 가량 늘었다.

팬오션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98억 원으로 전년 동기(687억 원) 대비 59.8%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액은 1조6755억 원으로 지난 2023년 4분기(약 1조 원)보다 63.0% 늘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팬오션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8.3% 증가한 5조1612억 원, 영업이익은 22.1% 늘어난 4712억 원을 기록했다.

팬오션은 "드라이벌크(벌크 화물) 부문은 운용 선대 확대 및 운송 물동량 증대를 통해 4분기 운임지수 약세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2% 증가했다"고 전했다. 벌크 화물은 곡류, 목재, 광석 등과 같이 포장하지 않고 입자나 분말상태 그대로 선창에 싣는 화물(dry bulk cargo) 또는 석유처럼 액체 상태로 용기에 넣지 않은 채 선박의 탱크에 싣는 화물을 뜻한다. 컨테이너선 부문 또한 고시황이 유지되며 호실적을 지속했다.

회사 측은 "탱커 부문(원유 또는 석유제품 등을 비포장 상태로 수송하는 유조선)은 석유화학제품운반선(MR)시황 약세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1.5% 감소했다"면서도 "LNG 부문은 대선 계약이 확정된 신조 선박이 지속 인도되고 있어 영업이익 역시 증가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해운 영업 활동성 강화 기조로 운용 선대가 증가하였고, 곡물 판매량 증가(연간 311만t)에 따른 곡물사업 매출액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늘었다. 다만 팬오션은 "용선료 증가 및 해상운임 하락(전기 대비 21.7% 하락)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팬오션의 운영 선대(선박의 집합)는 24년 3분기 말 기준 276척, 24년 4분기 말 기준으로는 290척 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팬오션 관계자는 "올해 해운 시황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철저한 시장 분석 및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선대 확보 및 운용,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등 시장 대응력 강화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영 기자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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