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지난해 영업손실 3145억 원···전기차 캐즘 ‘직격탄’

이미지 크게보기에코프로 본사 충북 청주시 에코프로 본사. 에코프로 제공.

매출 3조1103억 원…전년 대비 57% 감소
"헝가리 공장 준공으로 신규 수주 기대"
재고 소진·신차 효과로 상반기 반등 예상

에코프로가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을 보이며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원가 및 기술경쟁력 제고를 통해 흑자전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에코프로는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1212억6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1194억2800만 원 적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313억200만 원으로 1년 전(약 1조2747억9900만 원)보다 50.5% 감소했다.

지난해 한 해를 기준으로 보면, 영업손실 3145억1400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2981억7200만 원)에 비해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3조1102억6400만 원으로 지난 2023년(7조2602억 원)으로 1년 새 57.2% 감소했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4분기 전지 재료 사업 부문 외부 판매가 증가하고 환경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6.2% 증가한 6313억 원으로 집계됐지만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213억 원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약 95억52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영업손실 1118억7200만 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91.5%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649억2500만 원으로 1년 전(1조1803억9700만 원) 보다 60.6% 줄었다.

지난해 한 해를 기준으로 보면, 에코프로비엠은 연결 기준 영업손실 402억500만 원으로 전년(영업이익 1560억3000만 원)과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은 2조7668억3800만 원으로 전년(6조9008억6800만 원) 대비 59.9% 감소했다.

에코프로는 "올해 상반기부터 전방 산업의 회복이 가시화해 1분기부터는 판매량 증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객사의 재고 소진, 주요 완성차 업체(OEM)의 신차 출시 효과로 사업 체질 개선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최근 경영회의에서 "딥시크 신드롬은 가격 파괴를 해야만 시장을 흔들 수 있다는 교훈을 던진 것"이라며 "니켈 등 광물 자원 확보와 인도네시아 통합법인 설립을 통해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춰 시장을 지배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올해 헝가리 공장을 준공할 계획인데 이를 토대로 유럽 내 신규 고객 확보에 가시적인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지영 기자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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