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代가 행복한 ‘녹색 경기도 광주’… 주민 삶의 질 높인다

이미지 크게보기 지난해 11월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일원 광주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체험활동을 즐기고 있다. 광주시육아종합지원센터 제공

■ 로컬인사이드 - 세대별 맞춤 인프라 확충 박차

초월읍 평생학습관 내달 개관
은퇴자 등 대상 재사회화 교육

중서부 지역에 육아센터 분관
맞벌이 부부 보육지원 등 확대

종합폐기물처리시설 본격 추진
바이오 가스로 주택 온수 공급

광주(경기)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올해부터 우리 시는 ‘유아부터 노인까지 3대가 행복한 그린(green·초록) 도시’라는 목표를 향해 진력할 것입니다.”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은 이 같은 시정 운영방침을 지난해에 이어 최근 또다시 밝혔다. 40만 명이 거주하는 광주시는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곳으로 손꼽힌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약 10만 명의 인구가 늘어났다.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와 맞닿아 20∼40대의 고급 인력이 다수 거주하는 데다, 경강선 개통과 꾸준한 광역버스 노선 증설로 대중교통 여건이 개선되면서 서울에 직장을 둔 이들이 꾸준히 이주해온 데 따른 것이다. 시도 이에 발맞춰 역세권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광주지역 거주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오는 2040년에는 50만 명 이상 대도시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고,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변화의 키워드는 ‘세대별 편의 확대’와 ‘친환경’이다.

이미지 크게보기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이 지난해 7월 광주시 초월읍 평생학습관 공사현장에서 설계도면을 보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교육·육아·체육 인프라 대폭 확충 = 광주시는 각 세대를 아우른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30∼40대 맞벌이 부부의 부담을 덜기 위한 육아지원 기관과 50∼60대 은퇴자들의 재사회화를 돕는 교육 기반이 잇따라 신설되고 있다. 시는 세대별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인구가 늘고 있는 읍·면·동 중 하나인 초월읍에 평생학습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생활권 중심의 평생학습 허브 기관을 구축하고 주민에게 공동체 활동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으로, 방 시장의 공약 중 하나다.

조성 중인 평생학습관은 송정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 시행자인 중흥건설이 지난달 송정동 56의 2 일원에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4302㎡) 규모로 건물을 지어 시에 기부하면서 결실을 보게 됐다. 시는 다음 달 개관을 목표로 내부에 강의실과 제과·제빵, 바리스타 교육 실습실, 체육·음악실 등 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영유아를 자녀로 둔 세대를 위한 ‘양육 친화 통합 플랫폼’도 지원된다. 이와 관련한 대표적인 사업이 육아종합지원센터 분관 설치다. 현재 본관이 도시 북부권인 남한산성면에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중서부 지역 주민은 접근이 불편했다.

시는 지난 2023년 11월 광남동 행정복합문화시설 내에 장난감 도서관과 신체 놀이체험실이 있는 분관을 설치한 데 이어 신현동 문화체육복합센터 내와 고산동 340의 10 일원 고산지구 문화누리센터에도 분관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들 시설에는 부모교육과 행사, 체험 프로그램 등 가정양육지원사업은 물론, 보육교사 교육과 상담, 컨설팅, 대체 교사 배치 등의 지원이 이뤄진다.

시는 또 유아부터 노년까지 활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체육 공간 조성을 위해 초월읍 쌍동리 22의 1 일원에 초월 생활체육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수영장 등 각종 체육시설을 갖춘 초월 생활체육문화센터에는 380억 원이 투입된다.

쌍령동 48의 15 일원 청석공원에 마련된 파크골프장은 정식 대회를 열 수 있도록 1만6000㎡(18홀) 규모로 확장된다.

◇폐기물로 온수 공급·목재체험 공간 신설 = 환경 분야 인프라 조성도 속도를 낸다. 시는 내년부터 ‘종합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폐기물 소각시설과 생활자원 회수시설, 바이오가스 생산시설 등을 아우른 종합폐기물처리시설은 분뇨, 음식물쓰레기, 하수 찌꺼기 등 유기성 폐기물을 활용해 바이오 가스를 추출하고, 이를 활용해 인근 주택가에 온수를 공급하는 친환경 시설이다. 시는 환경부로부터 종합폐기물처리시설 중 하나인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 관련 사업비 588억 원을 확보한 데 이어,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확정됐다. 시는 올해 6월 기본설계 용역에 착수, 11월에는 경기도의 설치 승인을 받아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곤지암읍 수양리 일원에 자원순환 에너지 종합단지를 추진한다.

목현동 일원에 총사업비 130억 원을 투입, 국내 최대 규모의 ‘목재종합교육센터’도 구축한다. 총면적 3000㎡의 6층 높이 목조건물로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공모사업을 통해 절반 이상의 사업비가 확보됐다. 시는 센터가 완공되면 이곳에서 목재 교육 전문교사를 양성하고, 교육장과 목공예 전시관, 체험장을 조성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목공 체험 공간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퇴촌면 우산리 일원 5만㎡ 규모의 녹지에는 ‘너른골 자연휴양림’이 조성 중이다. 지난해 말부터 공사를 시작해 이르면 내년 8월 개장이 예상된다.

방 시장은 “3대가 누릴 수 있는 복지 인프라를 확충하고, 실천하는 친환경 정책을 추진해 3대가 행복한 그린 도시를 실현하겠다”며 “1600여 명의 공직자와 함께 더 깨끗한 광주, 환경을 생각하는 시정을 펼치며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 모델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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