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일곱번째나라LAB 창립 기념 심포지엄-탄핵너머 다시 만날 민주주의 심포지엄’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 크게보기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페이스북 글. 김 전 지사 페이스북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4알 “탄핵의 종착지는 계엄이 불가능한 개헌”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개헌 추진을 앞장 서달라”라고 주문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내란세력에 대한 단죄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파면으로 끝나선 안 된다”며 “정권 교체가 탄핵의 완성이라면 탄핵의 종착지는 내란과 계엄이 다시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드는 ‘개헌’이 되어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지사는 대통령의 개헌을 통한 권력 분산도 주문했다. 그는 “내란 이전에는 대통령제, 책임총리제, 내각제와 같은 권력구조에 관한 것이 개헌의 주요 쟁점이었지만, 내란 이후는 불법적 계엄을 어떻게 원천적으로 방지할 것인지가 더 시급한 과제가 됐다”라면서 “대통령의 권력을 어떻게 분산시키고, 견제와 균형 시스템을 강화할 것인지도 함께 정해야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핵소추 과정이나 형사재판 과정에도 12.12쿠데타와 광주학살에 대한 사법적 심판이 판단의 기준이 되고 있다”라며 “계엄과 내란을 원천 봉쇄하는 개헌과 함께, 대한민국 민주 공화정을 지켜낸 광주항쟁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는 것도 더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개헌에 신중한 이재명 대표의 고뇌를 모르진 않는다”라면서도 “정치권은 책임 있게 탄핵 그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이재명 대표께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개헌 추진에 앞장서 주실 것을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