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4일(현지시간) 스웨덴 외레브레 지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에 투입된 현지 경찰들. AP 연합뉴스

스웨덴의 한 교육 시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0여 명이 사망했다. 스웨덴 당국은 용의자 또한 사망한 것으로 파악 중이다.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오후 12시 30분쯤, 수도 스톡홀름에서 서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외레브레 지역의 성인 교육센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교육 시설은 만 20세 이상을 대상으로 초·중학교 교육을 비롯해 이민자 대상 스웨덴어 수업, 직업훈련 등을 제공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초기 사상자는 불분명했으나, 현재는 10명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사망자 중 용의자도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용의자의 신원 및 공범 여부,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당초 사건 직후 첫 기자회견에서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5명이 다쳤다고 밝혔으나 이후 추가 기자회견에서 ‘약 10명’이 사망했다고 추가 공지했다. 다만, 부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스웨덴에 매우 고통스러운 날”이라며 “평범한 학교에서의 하루가 한순간에 공포의 순간이 된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스웨덴 국왕인 칼 구스타프 16세는 성명을 내고 이 사건을 “끔찍한 잔혹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어 “희생자의 가족과 친지에 위로를 보낸다”라며 “이토록 어두운 날 인명을 구하려 분투한 경찰과 구조·치료 인력에 감사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