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임종석(왼쪽)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미지 크게보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올린 글. SNS 캡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사실상 지난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당시 후보였던 이 대표가 부족했고 당의 전략이 부재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임 전 실장은 3일 자신의 SNS 계정에 "지난 대선을 돌아본다"라면서 "상대(국민의힘)는 30대 젊은 대표(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세우고 대선 후보(윤석열 대통령)를 밖에서 영입하고 막판 단일화까지 하면서 안간힘을 다했다. 우리도 그렇게 간절했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은 "서울에서만 31만766표를 졌다"라면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후보는 모두 충청에서 압승을 했는데, 왜 이재명 후보는 충청에서 졌냐"라고 반문했다.

임 전 실장은 2022년 치러진 20대 대선 당시 당시 민주당이 통합과 연대에 적극적이지 않았고, 행정수도 이전과 같은 공약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대선 패배 이후에도 당 내부에서 별다른 성찰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공식적인 대선 평가를 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하지 못했다"라며 "곧바로 두 달 뒤에 이재명 후보가 인천 계양에 출마했고 다시 두 달 뒤에 당대표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패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떠넘겨졌고 지금까지도 문재인 정부 탓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은 "이재명 후보가 부족했고 당의 전략이 부재했음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비로소 이기는 길이 보일 것"이라며 "민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윤석열 심판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번에는 우리가 더 절실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