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뉴시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오빠 빨리 비상계엄 해’라고 부추겼다고 본다"고 말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은 최근 KBC ‘여의도초대석’에서 "김건희 대통령, 윤석열 영부남이다. 권력 서열 1위는 김건희, 2위가 윤석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김 여사가 알았으면 계엄 못 했을 거다. 말렸을 거다. 그런 얘기도 있던데"라고 묻자 "역술인들이 내년이면 윤석열 운이 좋아진다. 천공도 100일. 그렇기 때문에 음력설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역술인 말밖에 안 믿는다"며 "그리고 자기 죄가 드러날 것 같으니까 계엄해서 성공시키려고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명태균 씨의 ‘황금폰’ 압수를 들었다. 박 의원은 "본인들이 범한 죄를 아는 것"이라면서 "PC에서 나온 280여 개의 카톡 내용도 밝혀지고 있다. 오죽했으면 창원 검찰이 명태균 씨한테 황금폰 3개를 갈아버리라고 했겠나"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가스라이팅도 아니고 김 여사가 부추겼다 해도 쉽게 윤 대통령이 수긍했을까’라는 취지로 의문을 표하자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은 제대로 판단을 못 하는 사람이라 그냥 시키는 대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 김 여사의 계엄 연루설을 주장한 바 있다. 그는 "김건희 여사가 역술인들 얘기 듣고 계엄했다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다"라며 "그 소문이 합리적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