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윤석열 대통령 수인번호 적힌 티셔츠 걸친 지지자들. 연합뉴스

‘대통령 굿즈’ 지지층 결집 효과
트럼프 대통령 머그샷 티셔츠도 인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윤 대통령의 수인번호가 쓰인 ‘0010 당신과 함께’ 티셔츠가 등장했다. 해당 티셔츠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인근에서 3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7년 태극기집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촉구’ 티셔츠가 판매된 바 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 출석한 이 날 한 남성이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서 윤 대통령의 수인번호 ‘0010’과 ‘당신과 함께’라고 새겨진 붉은 티셔츠를 3만 원에 판매했다.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 티셔츠를 사 어깨에 두르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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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대통령 석방 굿즈’가 지지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앞서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도 대통령 굿즈가 적극 사용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고 쓰인 빨간색 모자가 대표적이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선거 개입 혐의 등으로 기소돼 찍은 ‘머그샷(피의자 식별용 사진)’을 활용한 티셔츠와 머그잔 등을 판매해 이틀 만에 710만 달러(약 97억 원) 모금했다. 공개유세 중 총격을 당한 이후에는 피격 당시 피를 흘린 채 주먹을 불끈 쥔 모습을 넣은 티셔츠와 운동화 등을 판매하기도 했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23일 윤 대통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송부하고 기소를 요구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조만간 윤 대통령의 구속 기간을 연장한 뒤 대면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