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경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검거된 경기도 남양주의 투자리딩방 사무실. 경남경찰청 제공

경남경찰, 일당 19명 검거해 13명 구속
리딩방 운영하며 52명에 돈받아 가로채


창원=박영수 기자



상장을 앞둔 공모주를 싸게 살 수 있다고 속여 수 십 명으로부터 수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비상장 주식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52명으로부터 9억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총책 A 씨 등 13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교유관계를 유지하던 동년배 친구들로 지난해 2월부터 8월 사이 경기도 남양주에 투자리딩 콜센터 사무실을 운영하며 B법인 비상장 주식을 공모가의 10％ 가격에 살 수 있게 해주겠다고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투자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확보한 개인정보로 무작위 전화나 문자를 보내 관심을 보이면 미리 만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으로 초대해 범행을 이어갔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돈을 보내면 비상장 주식을 사놓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단 1주의 주식도 사지 않았으며 이들의 말에 속아 8000만 원을 송금해 피해 본 사람도 있었다. 이들은 예정된 상장일까지 피해자들 돈을 끌어 모은 뒤 상장 이후 오픈채팅방에서 잠적해 피해자들 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