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삼성전자의 ‘갤럭시S25’ 공개를 하루 앞둔 21일 행사가 개최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 외벽에 언팩을 예고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예린 기자

■ 새너제이 SAP 센터 르포

출입자 모두 삼엄한 보안 검색
행사 주제 ‘모바일 경험 대도약’
삼성 “갤24 AI는 맛보기 수준
AI 스마트폰의 본보기 될 것”

이미지 크게보기브라질에도 갤럭시 바람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도심 이비라푸에라 공원에서 현지 시민들이 ‘삼성 갤럭시 언팩 2025’ 사전 홍보를 위해 진행된 라이트 쇼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

새너제이=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2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 ‘갤럭시 인공지능(AI)’이라는 문구와 함께 공식 초대장 그림이 그려진 큰 플래카드가 건물 외관을 감싸고 있었다. 입구 앞에선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 문구로 분류된 작은 스탠딩 테이블 약 10개 주위로 행사 관계자 수십 명이 모여 리허설 준비에 분주했다. 삼성전자의 2025년형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를 공개할 ‘삼성 갤럭시 언팩 2025’ 개장을 하루 앞두고 현장은 막바지 준비로 달아오른 모습이었다.

관심이 뜨거운 만큼 경비는 삼엄했다. 지난 14일부터 건물 지하에는 임시 텐트가 마련돼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인원 전원의 신상을 체크하고 있었다. 텐트 안에서 만난 행사 관계자는 “건물에 누구나 함부로 들어가면 안 되기에 전부 등록을 도와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텐트 주위에는 ‘출입하는 모든 사람은 보안 검색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는 퇴장 및 재입장하는 사람도 포함된다. 예외는 없다’는 문구가 걸려 있었다. 취재진 역시 행사장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이곳에서 만난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작이 맛보기였다면, 이번 시리즈는 AI 스마트폰의 본보기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작인 ‘갤럭시 S24’가 삼성전자의 첫 생성형 AI 스마트폰이었다면, 공개를 하루 앞둔 이번 시리즈는 AI 기능을 한층 강화한 ‘진짜 AI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행사의 주제 역시 ‘모바일 AI 경험의 차기 대도약’이다. S25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나우 바’는 잠금화면에서 사용자 패턴에 맞는 음악 및 영상 재생, 통역, 스톱워치 실행, 지도 알림 등을 자동으로 띄워준다. 삼성전자는 외관이 한층 얇아진 ‘슬림’ 모델을 새로 내놓고 이러한 기능들을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애플 본사의 코 앞인 SAP센터에서 열리는 두 번째 언팩이다. 삼성전자는 S24 시리즈를 공개하면서부터 갤럭시S 시리즈 공개 행사를 SAP센터에서 열고 있다. 애플 본사인 애플파크와 불과 약 9.4㎞ 거리에 위치한 이 건물은 ‘실리콘밸리의 심장’으로 불리는 새너제이에서 수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언팩 행사에는 2000여 명의 참가자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