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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오미코리아 첫 기자간담회

온라인몰 통해서 순차적 출시
곧 자체 오프라인 매장도 오픈
“한국시장 중요한 의미 있어”

국내업계 “가전 중소기업 위협
차이나 테크 공습 물꼬 틀 것”

중국 정보기술(IT) 대표 기업인 샤오미코리아가 15일 국내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40만~60만 원대 신형 스마트폰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샤오미코리아의 진출로 가성비에 기술력까지 앞세운 ‘메이드 인 차이나’의 공세가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돼 국내 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샤오미코리아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온라인 몰에서 스마트폰 2종과 TV 4종, 스마트 시계 1종, 무선 이어폰 1종, 보조 배터리 4종, 로봇 청소기 1종을 이날부터 다음 달 초까지 순차 출시한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공식 온라인 스토어,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쿠팡 등 온라인에서부터 영토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조만간 서울에 자체 오프라인 매장 ‘미스토어’ 1호점도 열 방침이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한국은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빠르게 수용하는 시장으로, 샤오미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서비스, AS 등 모든 면에서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내 출시를 밝힌 스마트폰은 프리미엄 제품 ‘샤오미14T’와 보급형 ‘레드미 노트14 프로 5G’다. 샤오미14T는 카메라 기업 라이카와 3년간 협력을 통해 개발된 스마트폰이다. 구글 ‘제미나이’ ‘서클 투 서치’ 등 인공지능(AI) 기술도 대거 탑재됐다. 가격은 59만9800원부터 64만9800원까지다. 레드미 노트14 프로 5G는 39만9300원부터 시작한다.

이외에도 샤오미는 ‘A 시리즈’ ‘A 프로 시리즈’ ‘S 미니 LED 시리즈’ ‘맥스 100’ 등 TV 라인업도 선보였다. 가격은 18만8000원부터 169만8000원까지 다양하다. 대표 제품인 맥스 100의 경우 100인치 대화면에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10억 개 이상의 색상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샤오미가 출시한 12만9800원의 ‘레드미 워치5’는 샤오미 스마트 시계 중 가장 큰 2.07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코리아가 가격 경쟁에 불을 붙여 국내 가전 중소업체들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며 “성공할 경우 차이나 테크 공습 물꼬를 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반면 세탁건조기 등 가전 분야로 확장해나가는 부분은 국내 고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