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강동구청사 전경.강동구청 제공

기준중위소득 인상 및 생계급여 지원 확대
아동양육비 인상, 초등학생도 학용품비 지원
결식 우려 아동 급식단가 인상 등


서울 강동구는 2025년 새롭게 달라지는 복지제도를 안내하며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도움이 필요한 주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13일 밝혔다.

강동구에 따르면 올해는 기준중위소득 인상과 함께 생계급여 수급자 선정 기준이 대폭 완화된다. 기준중위소득은 1인 가구 기준 7.34%, 4인 가구 기준 6.42% 인상된다. 이에 따라 생계급여 지원액은 1인 가구 5만2000원, 4인 가구 11만7000원씩 증가해 각각 76만5000원과 195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도 완화된다. 수급자 선정 제외 기준이 기존 ‘연소득 1억 원 또는 일반재산 9억 원 초과’에서 ‘연소득 1억 3000만 원 또는 일반재산 12억 원’으로 변경된다. 노인 근로소득 공제 적용 연령은 75세에서 65세로 확대된다. 자동차 재산 기준 역시 배기량 2000cc 미만, 차량가액 500만 원 미만으로 완화돼 더 많은 대상자가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강동구는 이번 변경 사항을 통해 수급 대상에서 제외됐던 저소득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을 도울 계획이다. 이외에도 위기가구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위기가구 신고포상제도’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해소할 방침이다.

아울러 저소득 한부모가족 지원사업도 대폭 확대된다. 저소득 한부모가족, 미혼 가족, 조손가족의 생활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해 아동양육비와 학용품비 지원이 강화된다. 아동양육비는 기존 월 21만 원에서 월 23만 원으로 인상된다. 특히 24세 이하 청소년 한부모가족의 경우, 아동양육비는 월 35만 원에서 월 37만 원으로 증액돼 보다 실질적인 경제적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학용품비 지원 대상도 확대된다. 기존에는 중·고등학생 자녀에 한정됐던 학용품비 지원이 올해부터 초등학생까지 포함된다. 구는 이번 지원 확대를 계기로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한부모가족의 안정적인 생활과 자립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정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부터 결식 우려 아동 급식지원 단가가 지난해 대비 5.5% 인상된 9500원(1식)으로 조정된다. 이는 상승하는 외식 물가를 반영한 조치로,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구는 급식카드 가맹점 3460개소와 지역아동(복지)센터 26개소를 통해 1380명의 아동에게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급식 지원 신청은 동주민센터 방문 또는 ‘복지로’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지원 대상은 기준중위소득 60% 이하 결식 우려가 있는 18세 미만의 아동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올해 대폭 개선되는 복지제도는 단순한 제도적 변화에 머무르지 않고,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변화가 저소득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과 자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