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중국 칭다오항. AFP연합뉴스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중국의 지난해 전체 수출이 급증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 ‘밀어내기’식으로 수출을 늘린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해관총서는 13일 중국의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25조 5000억 위안(약 5101조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7.1% 증가한 수치로, 특히 수출 규모가 25조 위안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관총서는 이날 오전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역 1위 국가로서의 중국 위상이 더욱 안정됐다"면서 "수출 규모가 8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수입액은 2.3% 증가한 18조 3900억 위안을 기록했으며, 이로써 지난해 무역 흑자는 7조 600억 위안이다.

중국의 수출 증대 원인으로는 중국 기업들이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로 물량을 서둘러 내보냈고 트럼프 당선인의 복귀 후 무역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수출 물량을 더욱 늘린 점 등이 꼽힌다.

다만 이러한 무역 호황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 관세 폭탄 등 무역 장벽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마지막 고점’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