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이 지난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주요 업무 추진 계획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2곳엔 1조씩 투자
세계 최고 수준 항만·물류 인프라 조성도


해양수산부는 13일 2025년 업무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수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올해 전체 할인행사 예산(1000억 원) 가운데 최대 80%를 상반기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내수진작과 서민 경제 지원을 위해 우선 상반기 수산물 할인행사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또 수출 수요가 늘어난 김은 외해 시험 양식(1000㏊)과 기존 양식장의 김 양식업 전환을 허용해 공급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식업은 오는 8월부터 양식면허 심사·평가제도를 본격 시행하고 고수온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해역은 ‘기후변화 복원해역’으로 지정해 양식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해 지원한다. 어선(25척)과 양식장 임대(20개)도 지속 실시해 청년 등 신규 인력의 수산업 진입을 지원한다는 계획도 제시됐다.

해수부는 국내 수산물 수출액이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 속에 올해 수산식품 수출액이 2022년의 31억5000만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를 달성할 것이란 목표를 내세우기도 했다. 이를 위해 수산식품 수출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수출 바우처 지원사업을 하고 해외무역지원센터는 중동·남미 등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연안 지역 활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도 이번 계획에 포함됐다. 개소당 1조 원을 투자하는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사업 대상지 2개소를 상반기 중에 선정하고, 크루즈·해양생태공원·등대·갯벌 등 신규 관광 콘텐츠 활성화에 나선다.

글로벌 선도 해상물류 공급망 조성을 위해서는 부산항 진해신항 조성사업을 올해 외곽시설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화한다. 또 오는 8월에는 미국 동부 뉴저지에 민관 합작 물류센터를 새로 개장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올해 해양수산 분야는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물류 공급망 재편, 기후변화로 인한 수산물 수급 불안정 등의 현안에 직면했다"며 "정책 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 당면한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해양수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