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AP뉴시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가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소속팀의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MLB닷컴은 12일 오전(한국시간) ‘올해 증명해야 할 게 남은 자유계약선수(FA) 2년 차 10명’을 콕 찍었다. 이정후는 5번째로 소개됐다. 이정후는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MLB닷컴은 부상을 아쉬워했다. 이정후는 5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벌인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 중 1회초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고자 뛰어올랐고,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결국 이정후는 어깨 수술을 받고, MLB 첫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이정후는 37경기에서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641을 남겼다.

MLB닷컴은 "윌리 아다메스의 합류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개선됐다. 하지만, 지난해 영입한 이정후가 전면에 나서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상위권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뛰어난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을 갖춘 이정후는 이 부문에서는 MLB에서도 최상위권에 자리했다. MLB닷컴도 "이정후는 다치기 전에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 헛스윙 비율 9.6%, 삼진 비율 8.2%, 배트 중심으로 공을 때린 비율(Squared-up Rate) 37.1%를 찍었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최근 MLB가 측정하기 시작한 배트 중심으로 공을 때린 비율은 이정후가 37.1%로, 37.3%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차이가 크지 않다.

물론 타격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정후는 홈런 2개를 포함해 장타를 6개만 쳤다. OPS도 0.641로 낮았다. 현지에선 "이정후의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이 올해는 ‘타격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MLB닷컴은 코디 벨린저(뉴욕 양키스), 마에다 겐타(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등을 이정후와 함께 ‘올해 뭔가를 증명해야 하는 FA 2년 차’로 꼽혔다.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