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의 관심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고별 연설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임기 종료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고별 연설을 할 예정이다. 19일 미국 내에서 틱톡 금지법이 시행될 지 여부도 주목된다.

이미지 크게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1콕 : 조 바이든 대통령, 대국민 고별연설=임기 종료를 닷새 앞둔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고별연설(farewell address to the nation)을 통해 재임 기간 동안의 성과와 업적을 밝힐 예정이다. 연설은 미국 동부시간 오후 8시에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진행된다.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부터 재임 4년 동안의 성과와 업적을 밝히고, 후임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당부의 말을 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3일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에서 임기 중의 외교 성과를 정리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미국 대통령의 고별 연설은 1796년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부터 이어져온 전통이다. 대부분 백악관에서 이뤄졌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7년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대형 컨벤션 센터인 ‘매코믹플레이스’에서 고별연설을 했다. 2020년 대선 패배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 전날인 2021년 1월 19일 동영상으로 고별연설을 공개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제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이미지 크게보기 틱톡 앱의 모습. 연합뉴스

◇2콕 : 19일 미국내 틱톡금지법 시행되나=틱톡이 미국에서 사실상 퇴출되는 내용의 ‘틱톡 금지법’이 시행될 지 관심이 모인다. 틱톡금지법은 틱톡의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오는 19일부터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이다. 중국이 틱톡을 통해 미국인의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여론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미 의회에서 지난해 4월 법안이 통과됐다. 틱톡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1·2심 모두 국가 안보 우려가 정당하기 때문에 법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다. 이후 틱톡은 연방대법원에 법 시행을 긴급하게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10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은 틱톡 금지법에 대한 구두변론을 진행했다. 틱톡 측은 이 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크고, 미국 정부가 제기한 국가안보 침해 가능성만으로 법 시행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 정부 측은 틱톡은 중국이 수백만 미국인을 상대로 정보 수집, 여론 조작, 협박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어 국가 안보에 위협이라고 반박했다. 또 외국(중국) 정부가 틱톡을 통제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일 뿐 표현을 규제하는 내용이 아니라고 반론을 제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대법관들이 틱톡 변호인의 표현의 자유 침해 주장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대법관 대부분이 틱톡의 주장에 의구심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연방대법원이 틱톡 금지법 시행을 허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변수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달 연방대법원에 틱톡금지법 시행 정지를 요청하는 의견서를 제출, 본인이 취임 이후까지 기업 매각 시한을 미뤄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미지 크게보기 미국의 한 마트. AFP 연합뉴스

◇3콕 :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금리·증시 향방은 =오는 15일 뉴욕 증시를 뒤흔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컨센서스는 전월 대비 0.3% 상승이다. CPI 결과에 따라 향후 금리와 이에 따른 증시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만약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돈다면 인플레이션 우려로 증시는 부담을 느낄 수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하 속도를 낮출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모건스탠리 등 일부 대형 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이 12월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예측을 낮췄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공개된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여러 위원이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과정이 일시적으로 중단됐거나 중단될 위험이 있다고 봤다"며 "12월 CPI 지표는 실제로 중단됐다는 견해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높고,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신중한 접근을 취해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전했다.

또 은행권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JP모간, 웰스파고,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은 이날 4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16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간스탠리 등도 실적을 공개한다.

이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