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박준희(왼쪽) 관악구청장이 지난 겨울 신사시장에서 소상공인 점포를 점검하고 있다. 관악구청 제공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진다. 이에 서울 관악구가 ‘화재취약시설 안전점검 추진단’을 구성하고, 다수 주민이 이용하거나 노후한 시설 88곳에 대해 선제 안전점검에 나섰다.

9일 관악구에 따르면 주요 점검 대상은 ▲전통시장 ▲요양시설·요양병원 ▲숙박시설(연면적 1000㎡ 이상) 등이다. 구는 화재 발생 시 대형 피해가 우려되는 시설을 우선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통시장은 상점들이 좁은 공간에 밀집되어 있어 불이 나면 빠르게 번지고, 좁은 통로와 불법 주정차 등으로 소방차가 신속하게 진입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다. 이에 관악구는 관내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 27개소에 대해 관악소방서와 합동으로 안전점검을 시행해 대형 화재를 예방할 계획이다.

주요 점검 내용은 ▲자동소화장치 등 작동 적정성 ▲시장 내 누전차단기 등 확인 ▲가스시설 사용, 보관 적정성 ▲지하매립식 소방함 등이다. 이와 관련, 관악구는 인헌시장과 신사시장, 신원시장 등 3개 시장 내 4개 지점에 지하매립식 소방함을 설치한 바 있다.

또 고령자가 많은 노인 의료복지시설 등 요양기관 30곳과 숙박시설 30곳도 시설별 특성에 따라 점검하고, 중요 시설은 점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관악소방서와 합동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점검 과정에서 미흡한 사항이 발견될 경우, 가벼운 사안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보완하고 중대한 사안은 후속 조치 후 재점검을 통해 지속 관리할 방침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화재는 순간의 방심에서 오는 재난으로 사전 예방과 주의 깊은 점검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예방대책을 통해 화재로부터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