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웅 웅진재단 이사장
한국음악상 특별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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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년간 웅진재단이 펼쳐온 다문화 음악방송과 예술영재 장학사업에 대한 격려로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입니다.”

신현웅(사진) 웅진재단 이사장은 ‘2024 한국음악상’ 특별상 수상에 대해 9일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한국음악협회(이사장 이철구)가 1979년 제정한 한국음악상은 매년 국내외 음악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신 이사장은 다문화 가족을 위한 음악방송 개설과 예술 분야 장학사업 운영 등으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음악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음악 예술의 접근성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웅진재단의 다문화 음악방송은 결혼이민자와 이주노동자, 유학생 등 국내 체류 외국인들의 문화 정체성을 살려주고 한국 생활을 돕기 위해 2008년 개국했다. 8개 언어 원어민 DJ가 하루 24시간 진행하며 6개 미디어 총 28개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다문화 음악방송은 신 이사장의 아이디어로 기획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지낸 그는 2008년 웅진재단 설립 때부터 재단을 이끌고 있다.

재단은 예술 영재들을 후원하는 사업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피아니스트 신창용·손정범·손아진·조준휘,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서유민, 첼리스트 이상은, 클래식기타 연주자 장준화, 클라리넷 연주자 김우연, 발레리노 김기민·최영규·한성우·김윤식 등이 웅진 예술 영재 출신이다. 신 이사장은 “9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한국음악협회가 이 영재들의 세계 무대 활약을 높이 평가해 상을 받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한편 한국음악협회는 올해 한국음악상 수상자로 신 이사장을 포함해 26명과 단체 2곳을 선정했다. 김상곤 이화여대 명예교수(한국성악가협회 이사장) 등 6명이 본상을, 강스텔라 제주대 교수 등 16명이 공로상을, 타악기 연주자 강영은 씨 등 3명이 젊은 음악가상을 받는다. 경상북도지회와 충청남도지회는 우수지회에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3시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연다.

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